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의 침수 지역에서 주민들이 대피를 위해 보트를 띄우고 있다. 2023.06.07/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 노바 카호우카 댐 파괴의 여파로 드니프로 강 양안에서 약 6000명이 대피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저녁 "헤르손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대피가 계속되고 있다. 구조대원, 경찰, 자원봉사자들이 이미 1894명의 시민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정착촌 30곳이 침수됐으며, 그 중 10곳은 러시아가 통제하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 임시 주지사 블라디미르 살도는 텔레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4000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돌아가는 것에 대해 논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며 주민들에게 센터에서 기다릴 것을 당부했다.
AFP 소속 기자들은 헤르손 지역에서 구조대원들이 소형 보트와 수륙양용 차량으로 현장에 발이 묶인 주민들에게 접근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러시아 측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노바 카호우카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8일부터 물을 퍼 올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바 카호우카 댐 폭파의 배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댐 파괴 배후 서로를 지목하며 비난하고 있다.
카호우카댐은 세계 3대 곡창지대가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에 식수와 농업용수 등을 공급하고 있어 전세계 곡물 가격 상승을 부추길 전망이다.
카호우카댐은 유럽 최대 규모 자포리자 원전의 냉각수를 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원전 마저 위험하리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의 카호프카댐이 폭발과 함께 무너져 피해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붕괴된 카호우카댐의 모습. 2023.06.07/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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