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오는 11월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 의회에서 그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리 행정장관. /사진=로이터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의 미국 입국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리 행정장관은 오는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 차 방미를 예고한 상태다.
지난 7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당·플로리다주)은 이날 미 국무부에 서한을 보내 리 행정장관의 미국 입국 금지를 촉구했다.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민주당·오리건주), 짐 맥거번 하원의원(민주당·매사추세츠주),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공화당·뉴저지주) 등이 공동 서명했다. 이들이 보낸 서한에는 "우리는 바이든 행정부가 리 행정장관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것이란 소식에 실망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리 행정장관에 대해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가한다는 방침이다. 리 행정장관은 지난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홍콩 내 자유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미국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홍콩 국가보안법은 홍콩 내 반정부 활동을 처벌할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친중 성향이 짙은 리 행정장관은 지난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했다. 리 행정장관은 줄곧 홍콩 국가보안법에 대한 지지를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