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가든과 시노오션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중국 최대 자산 운용업체인 중룽국제신탁이 3500억위안(약 63조9000억원) 규모의 만기 상품의 상환을 연기했다. 사진은 중국 수도 베이징 소재 중룽국제신탁 본사. /사진=블룸버그 공식 홈페이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최대 자산 운용업체인 중룽국제신탁은 최근 3500억위안(약 63조9000억원) 규모의 만기 상품의 상환을 연기했다. 중룽국제신탁은 진보홀딩스와 난두물업, 셴헝인터내셔널 등 3개 기업에 대해 만기가 된 상품의 현금 지급을 연기했다.
자산관리 그룹 '중즈계' 산하 자산 운용업체인 중룽국제신탁에 300만위안(약 5억4000만원) 이상을 맡긴 투자자는 최소 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컨트리가든은 지난 7일 만기가 도래한 액면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2250만달러(약 300억원)를 갚지 못해 디폴트 위기에 빠졌다. 시노오션도 지난 14일 내년 만기 2094만달러(약 280억원) 채권의 이자를 상환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지난 2008년 전 세계를 위기로 몰아넣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중국에서 발생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매체는 "올해 부동산 개발업체 디폴트 위기는 신탁업체의 위기로 번지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반등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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