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은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사진= KLPGA
송가은은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린 송가은은 리더보드 맨 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첫날 일정을 마쳤다.
이날 10번 홀에서 1라운드를 출발한 송가은은 전반에만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 3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기복 없는 경기를 펼친 송가은은 5번 홀과 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5언더파 퍼즐을 맞췄다.
지난 2021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송가은이라는 이름을 골프 팬에게 알리는 대회였다. 당시 송가은은 세계랭킹 7위 이민지를 연장 접전 끝에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KLPGA 투어 개인 통산 첫 우승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대회에서는 컷 탈락을 하며 일찌감치 짐을 싸야만 했다.경기 후 송가은은 "지난해 디펜핑 챔피언이라는 부담도 있었다"면서 "지난해 이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아서 큰 기대는 없었다. 어제 2021년 대회 연장전 재방송을 보고 자신감을 되 찾았다"며 이날 좋은 성적을 기록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송가은은 지난 2021년 이 대회에서 프로 첫 우승을 하고 지난해는 대보 하우스디 오픈 정상에 오르며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상금 랭킹도 2021년 13위에서 지난해는 22위 올해는 39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 첫날 공동 선두에 자리하며 우승 갈증을 해결할 발판을 마련했다. 송가은은 "일단 톱10을 목표로 작게 시작하려고 한다"고 자세를 낮추면서도 "오늘 잘했지만 또 하루하루 다른 게 골프다. 내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경기하겠다"고 남은 라운드 각오를 전했다.
KLPGA 투어 통산 5승을 기록 중인 이소영과 3승의 박현경도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이소영은 홀수해 '무승' 징크스를 덜어낼 기회를 잡았다. 지난 2021년 5월 마지막 우승 이후 준우승만 9번 한 박현경도 정상에 오를 기회를 만들었다.
지난주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을 한 마다솜과 태국의 '장타자'이자 2021시즌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패티 타와타니낏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교포 선수 이민지와 교포 리디아 고는 이날 나란히 1언더파를 쳐 공동 19위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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