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신진서 9단이 예선 1차전에서 양딩신(중국) 9단에 201수 만에 승리했다. 바둑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이번에 최초로 정식 종목으로 다시금 채택됐다./사진=뉴스1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바둑 간판' 신진서 9단이 기분 좋게 경기 스타트를 끊었다.
24일 신진서 9단은 항저우 치위안 체스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A조 예선 1차전에서 양딩신(중국) 9단에 201수로 흑 불계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바둑 남자 개인전은 총 18명이 참가한다. 경기는 9명씩 2개조로 나눠 치른다.


예선 1차전 상대는 무작위 추첨으로 정해지고 2차전부터 승률이 비슷한 선수와 맞대결을 펼치는 '스위스 시스템'으로 진행돼 상위 4명이 8강에 진출한다.

추첨 결과 양딩신 9단과 격돌한 신 9단은 어렵지 않게 상대를 제압했다. 그는 최근 45개월간 국내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바둑 올림픽'이라 불리는 응씨배 정상에 올라 금메달 후보 1순위로 꼽힌다. 신 9단은 지난해부터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며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신 9단과 함께 출전한 박정환 9단은 B조 첫 경기에서 커제(중국) 9단에게 불계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박 9단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나선 바 있다. 당시 남자 단체전과 혼성 페어전에서 금메달 2개를 손에 넣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에서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 여자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광저우 대회 때도 바둑에 걸려있던 금메달 3개를 모두 따간 전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