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박진 외교부 장관,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2023.9.2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우리나라와 일본·중국의 외교차관보급 인사들이 25일 서울에서 양자 간 협의를 잇달아 진행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병원 차관보는 '한일중 고위관리회의(SOM)' 참석차 우리나라를 찾은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눙룽(農融)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와 이날 오후 각각 비공개로 면담했다.


이날 한일·한중 간 협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우리 정부가 연내 서울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일중 정상회의' 준비상황뿐만 아니라 각국과의 주요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위협 등 한반도 정세에 관한 사항도 이날 한일·한중 간 협의에서 다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외교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 경우 지난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 관련 동향에 대한 각국의 평가 등이 공유됐을 것으로 보인다.


북러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무기거래·군사기술 이전 등에 관해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정 차관보와 함께 후나코시 심의관, 눙 부장조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내년엔 (한일중) 3국이 모두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활동한다"며 "국제사회는 3국의 역할과 책임에 높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현재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며, 일본은 2023~24년 임기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 중이다. 우리나라는 2024~25년 임기 비상임이사국을 맡는다.

정 차관보와 후나코시 심의관 눙 부장조리는 26일엔 서울시내 호텔에서 열리는 3국 SOM에 임한다. 한미일 3국 외교당국은 SOM에 앞서 이날 부국장급회의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