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시 문화비축기지는 11월12일까지 한국국제교류재단 아세안문화원,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와 협력해 '또 다른 얼굴들: 한국과 아세안의 가면' 전시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한국과 아세안 지역의 수공예 기술과 정신문화적 가치가 결합된 다양한 가면과 가면극을 통해 인류 문화유산의 가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현대 사회에서 이른바 '부캐'로 불리는 또 다른 캐릭터, 아바타와 같은 가상 현실 내에서의 두 번째 자아가 주목받는 현상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 보며 감상하면 좋다.

예로부터 수렵과 채집의 시대에는 사냥이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동물을 모방한 가면을 사용했으며, 가면을 통해 사회적 불의와 부패를 비판하고 풍자하는 예술적 표현도 이루어졌다.

가면은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를 연기해 삶의 다양한 측면을 표현하고, 약자들이 사회의 불의와 부당함을 표현하고 위로를 얻는 예술적 표현의 수단이기도 했다.


전시는 이러한 가면의 다양한 기능과 유래를 기반으로 총 5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가면의 유래'는 주술적 목적의 가면과 공연용 가면들의 유래와 역사를 소개하고, '신화적 재현'은 아세안 지역에서 고대 힌두교 대서사시 '라마야나'를 극화한 가면극을 살펴본다.

'대안의 현실'은 베트남의 '뚜엉(핫보이)'을 통해 도덕적 메시지가 담긴 전통 가극을 소개한다. '개성의 표현'은 필리핀의 '마스카라 축제'와 같은 지역 축제에서 사용되는 가면들을 소개해 화려한 예술적 표현을 탐구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탈'은 2022년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한국의 탈춤' 등재를 기념해 해당 가면 중 일부를 선보인다.

전시는 T5 이야기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10월부터는 매주 토·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3시에 전시 설명회가 진행된다. 사전 예약 없이 해당 시간에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한국국제교류재단 아세안문화원과의 프로그램 교류 협약을 통해 아세안 지역의 문화를 주제로 전시하는 것으로 2022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