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사진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위증교사 등의 혐의를 받는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26일 이 대표는 오전 8시29분쯤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되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입원중이던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나섰다. 흰 셔츠에 검은 양복을 입은 이 대표는 장기간 단식으로 몸상태가 좋지 않아 휠체어를 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지팡이를 짚고 도보로 이동했다. 병원 입구에는 민주당 지도부가 이 대표 응원을 위해 대기 중이었다.
기다리던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출발한 이 대표는 이날 영장실질심사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3분 늦은 10시3분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서문 앞에 도착했다. 출근길 교통체증 탓인지 예상보다 도착시간이 20여분 늦었다. 이 대표는 "영장심사를 받게 됐는데 한말씀 부탁드린다" "증거인멸 교사 혐의에 대해 어떻게 방어하실 건가" "김인섭씨랑 마지막으로 연락한 게 언제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대답 없이 법원 청사로 입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밤 혹은 오는 27일 오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안이 여럿인데다 양측의 공방이 예상되는 만큼 이 대표의 구속심사가 역대 최장 심사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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