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민생 영수회담 제의에 연이틀 비판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백현동 개발 특혜 및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조사를 마친 후 법정을 나서던 이 대표의 모습.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민생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전형적인 딴청 피우기 화법"이라며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30일 논평을 내고 영수회담 제안과 관련해 "밑도 끝도 없이 발로 문을 박차고 들어가면서 '사장 나오라고 해'라며 고함치는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미 김기현 대표가 '당대표 회담'을 제안했는데도 못 들은 척하면서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은 이도 저도 하기 싫다는 뜻"이라고도 주장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시도 때도 없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온갖 악담을 쏟아내고 조금만 수틀리면 국무총리든 장관이든 해임건의와 탄핵을 일삼으면서 느닷없이 영수회담을 하자는 저의가 궁금하다"고 되물었다.

그는 "구속영장 기각이라는 결론보다 '범죄사실 소명'이라는 결과가 당혹스러울 것임은 넉넉히 이해하지만 영수회담이 그 결과를 바꾸지는 못한다"며 "진정 민생을 위한다면 각종 괴담으로 민생을 파탄내고 끊임없이 입법폭주를 자행하고, 국회를 방탄장으로 만든 것부터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국민은 방탄 시즌2를 예고하는 신호탄은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다"며 "이 대표는 국회를 방탄장으로 만든 것부터 사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은 신속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