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배우' 김혜영. 사진 /사진=KBS1
1일 방송된 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김혜영은 첫 남편에 대해 "너무 좋은 사람이었다. 나만 사랑해 주고 정말 가정적인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연극 '여로' 공연 당시 관객으로 찾아온 전 남편을 만났다는 그는 "성형외과 의사라서 춘천에서 병원을 개업했는데 한 달에 한두 번 볼까 말까였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어느 날 갑자기 이혼하자고 했다. 첫 이별은 정말 죽을 만큼 힘들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첫 아픔이 너무 커서 누가 잘해주면 금방 푹 빠졌다. 두 번째 결혼은 아들 낳고 2년 만에 이혼했다"며 "그래서 애가 일찍 철이 들었다. 애 앞에서는 안 보여주려고 해도 보였는지 '엄마, 복이 들어와서 웃는 게 아니고 웃어야 복이 들어온다'고 다섯 살에 말한 거다. 내가 (이혼을) 하고 싶어서 한 건 없고, 너무 허망했다"고 토로했다.
큰 인기를 누렸던 시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혜영은 "각종 방송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잘 시간도 없이 스케줄을 소화했다"면서 "당시 인기 상승세를 타며 억대의 CF 출연료를 받았다"고 밝혀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겼다.
한국에서 25년간 지내면서 우여곡절 많았던 결혼생활 외에도 극장식 레스토랑과 제주도 식당 사업에 도전했지만 두 차례 모두 사기를 당해 폐업했던 사례도 밝혔다.
김혜영은 "개그우먼 김지선이 나한테 '목숨 걸고 압록강도 건넜는데 어떻게 여기서 끝을 내냐. 목숨 걸고까지 왔는데 뭐가 두렵냐.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했다"며 다시 한번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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