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EU와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들의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 ▲바이오 등 4대 첨단기술 무기화 위험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로이터 통신은 지난 2일(현지시각) EU 집행위원회가 EU와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들의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 ▲바이오 등 4대 첨단기술 무기화 위험성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EU 집행위는 연말까지 평가를 완료하고 내년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해당 조치에는 이들 핵심 기술의 수출통제나 EU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제휴가 포함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른 국가는 인권, 법치, 민주주의 등 서방의 국가운영 지향점과 거리를 두는 권위주의 국가를 지칭한다. 미국을 비롯해 서방 국가들은 중국의 세력 확장을 견제하는 대외정책에서 이 같은 표현을 사용해왔다.
로이터 통신은 집행위의 이 같은 행보는 EU 경제안보전략의 일부이며,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미국·호주 등 국가들의 유사 대책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 6월 발표된 EU 경제안보전략에는 ▲첨단반도체 등 민감 기술을 보유한 역내 기업의 제3국 투자 제한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제품군의 수출통제 ▲역내 핵심 인프라와 기업의 제3국 인수 방지 등이 담겼다.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위기를 겪은 후 중국 핵심 제품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수년째 노력해왔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자국 기술을 사용하는 첨단 반도체 장비나 AI 칩의 중국 수출을 포괄적으로 제한하는 규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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