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사옥 /사진=현대오토에버
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 지난 1일 종가는 17만7300원으로 전일 대비 4.16% 하락했다. 11월30일 기준 시가총액 5조734억원으로 코스피 순위 72위였는데 이날 주가 하락으로 시총은 4조8623억원으로 줄었고 순위도 3계단 하락한 75위로 마감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 2월 현대차그룹 내 소프트웨어 역량 결집을 위해 현대오토에버-현대엠엔소프트-현대오트론 등 3사 합병 법인으로 출범했다.
올여름 들어 자율주행 연관 종목으로 다시 주목받으며 지난 9월12일 26만3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지속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10월31일 12만9400원으로 바닥을 친 뒤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1주 동안 주 초 상승하다가 하락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실적 개선이 뚜렷한 점,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HMGICS)가 지난 11월 준공식을 통해 관련 기술을 공개한 점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은 사임한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전 대표가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시진=현대오토에버
물론 불안요소도 있다. 최근 검찰이 KT 보은투자 의혹으로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전 대표를 압수수색했고, 이후 그는 갑작스레 사임했다. 서 전 대표는 KT출신인데 2018년 현대차 ICT본부장을 거쳐 2021년 현대오토에버 대표에 선임됐다.
그의 빈자리는 우선 황경원 기획재경사업부장(상무)이 새 대표이사 선임 전까지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는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방향에 발맞춰 SDV(소프트웨어중심의자동차), 자율주행 등 관련 기술을 개발하지만 그룹 내 소프트웨어 개발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포티투닷'의 하청업체로 전락했다는 평도 나온다.
이에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포티투닷은 우리의 고객사이며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며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이 다양한 것처럼 소프트웨어도 매우 광범위한 만큼 하청업체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대오토에버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로 31.59%며 현대차의 대주주인 현대모비스가 20.13%, 현대모비스의 대주주인 기아가 16.24%를 차지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7.33%를, 국민연금공단은 7.04%를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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