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지구 제닌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무너진 길가 한 켠에 앉아있다. 2023.11.27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국 국무부가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을 공격한 이스라엘 정착민 수십 명에 대한 비자 발급 금지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악시오스가 미 정부 관리 2명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미 국무부가 이같은 조치를 빠르면 이날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또한 이스라엘인 공격에 연루된 팔레스타인인 수십 명에 대해 여행 금지 조치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관리들은 미 국무부 비자 제한 블랙리스트에 추가된 명단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을 겨냥한 이스라엘 정착민의 공격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미국이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공격에 연루된 극단주의 정착민에 대한 비자 발급 금지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악시오스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 정착민에 제재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공격을 방지하려는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결론 내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마이클 헤르초그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지난주 미 국무부와 백악관에 서안지구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이스라엘 정착민의 공격 횟수와 이를 막기 위해 이스라엘 정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 등이 담긴 문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서에는 최근 몇 주 동안 공격 건수가 감소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미국 측은 헤르초그 대사에게 10월7일 이전보다 여전히 공격 빈도가 높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주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에게 정착민들의 폭력 문제를 제기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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