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1월21일 오전 대전광역시 한국어능력 등 사회통합프로그램 CBT 평가 대전센터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자마자 지지자들로부터 환영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2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연말·연초 '원포인트' 교체가 점쳐지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역할론을 두고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여권에서는 한 장관이 수도권 격전지에 출마하거나 비례대표 후순위 순번을 받고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6일 여권에 따르면 한 장관은 연말·연초 원포인트 개각 대상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지난 4일 경제부처 중심의 장관 6명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에 한 장관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는 이미 당내에선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한 장관은 지난달 대구·경북, 부산·경남, 충청권을 잇따라 방문하며 총선 몸풀기에 나섰단 해석을 낳았다.
여권에선 윤 정부의 '스타 장관'으로 꼽힌 한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경우 당 지지율을 현저히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가 크다. 한 장관의 전국적인 인지도와 대야 전투력, 비교적 젊은 이미지가 중도층에 소구력이 있을 거란 평가다.
이미 여권에서는 내년 총선의 최대 카드로 꼽히는 한 장관에게 어떤 역할을 맡길지에 대해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역구 출마와 관련해선 '정치 1번지'의 상징성이 있는 서울 종로 출마나 고향인 서울 강남권 출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등 수도권 험지에 자객 공천하는 방안 등이 제기된다.
대구 출마설도 거론되지만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르는 한 장관으로서는 체급 키우기에 도움이 안 된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뉴스1에 "한 장관이 대구에 나오면 당선이야 되겠지만 대선 잠룡으로선 수도권에서 확장성을 보여주는 게 개인으로선 더 나은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을 비례대표 후순위에 배치하고 선거판 전체를 지휘하는 선대위원장 등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장관의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험지 및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수도권에서의 승리를 이끌 수 있도록 역할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한 장관이 정치 신인이고 선거 경험이 없기 때문에 전체 선거를 맡기는 선대위원장 자리엔 적합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부분을 보완해 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공동 선대위원장 설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한 재선 의원은 "선거 경험이 없는 한 장관이 전국의 선거를 이끄는 모습은 좀 어색하다"며 "선대위원장 직을 맡기지 않아도 한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우리 당의 얼굴이 될 인물인데, 굳이 패배시 안게 될 부담을 질 이유가 없다. 공동 선대위원장 중 한 명으로 임명하는 건 가능하지만 혼자서 선거를 이끄는 것은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장관이 지역구에 출마한다면 내년 1월11일까지, 비례대표 순번을 받는 경우엔 3월11일까지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현행공직법상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려는 이는 선거일 90일 전까지, 비례대표 순번을 받아 출마하는 이는 선거일 3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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