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35. 본명 권지용)이 신곡 발표를 예고한 데 이어 새로운 소속사와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의 컴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BMW' 행사장에 참석한 앰배서더인 가수 지드래곤. /사진=장동규 기자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은 빅뱅 지드래곤이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5일 머니투데이는 엔터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지드래곤이 IP(지적재산권) 매니지먼트, 콘텐츠 제작 등을 영위하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이하 갤럭시)과 전속계약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들의 대화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에 대해서는 다들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는 지난 2019년 설립돼 AI 메타버스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자회사인 루이웍스미디어를 통해 '피지컬: 100' 시즌1을 MBC와 함께 공동 제작했다. 지난 2020년 Mnet '부캐선발대회', 2021년 TV 조선 '부캐전성시대', 2022년 '아바드림' 등을 제작했으며 자회사인 페르소나스페이스 등을 통해 넷플릭스 '피지컬:100'과 '미스터트롯2' 등을 공동 제작했다.


앞서 지난 6월 지드래곤은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돼 18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다만 YG엔터테인먼트는 "광고 등 기타 활동에 대해서는 별도의 계약을 통해 협력 중"이라며 "음악 활동 재개 시 추가적인 계약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지만 최근 지드래곤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YG엔터테인먼트의 링크를 삭제하는가 하면 미국 워너뮤직 이적설이 불거졌다.

지드래곤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Dante Alighieri가 쓴 신곡(1308-1320)"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엔 그가 지난 2017년 발표한 앨범 '권지용'의 마지막 트랙 'Outro. 신곡(神曲)'을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권지용은 "전 누굴까요"라는 짧은 말로 시작해 붉은 조명 아래서 '신곡'을 열창했다. 팬들은 그가 신곡 발표로 컴백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드래곤은 마약 혐의로 불구속입건됐지만 간이 시약 검사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소변·모발·손발톱)까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입건 계기가 된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도 최근 경찰 조사에서 "지드래곤이 직접 마약을 한 것은 보지 못했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25일 지드래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경찰의 이러한 결정에 일각에서는 불송치로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경찰은 여전히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계속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정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경찰 측의 핵심 증거 중 하나였던 여실장의 증언이 반복되면서 '지드래곤이 자신과 관련한 마약 혐의가 종결됐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지드래곤이 어떤 결과를 받아들지, 이후 그가 어떤 곳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