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화장실 수리 전(위쪽)과 후의 모습. (성동구 제공)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 성동구는 반지하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총 43세대를 대상으로 화장실 개선 사업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비영리단체인 해비타트와 함께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성동형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일환이다.
구는 반지하 주택에 차수판 등 침수예방시설을 설치한 데 이어 주거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희망 반올림 사업'을 추진한다. 희망 반올림 사업은 '반지하 주거수준을 올려드림'의 줄임말이다.
지난 2021년 서울시에 거주하는 1만5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서울시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소득이 낮을수록 화장실, 목욕시설 등 필수적 설비가 미비했다.
또 소득이 낮을수록 주택 개보수 필요성이 높고, 화장실과 욕실 분야의 보수 필요성이 전체의 44.4%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에 구는 경제적 부담으로 가정 내 화장실 환경을 개선하지 못하는 반지하 거주 기초생활수급자 등 주거취약계층 총 43세대를 대상으로 지원한다.
담당 공무원이 개별 가정을 방문해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는 세대를 우선으로 취약 정도와 시급성을 고려했다.
구는 위생과 안전, 공기질 3개 분야에 걸쳐 노후 화장실을 수리하고 목욕시설을 설치한다.
먼저 노후 변기나 쪼그려 앉는 화변기를 교체하고 세면대와 온수시설 등 목욕시설을 설치하며, 화장실 악취와 곰팡이도 제거한다.
또 낙상사고를 예방하고자 변기에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고 전기 시설, 미끄럼방지 타일을 시공한다.
여기에 환풍기나 창호 설치 지원은 물론, 거주 양태를 살펴 어르신이나 장애인 거주 시 필요에 따라 문턱 조정, 벽 손잡이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공사는 해비타트가 맡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구는 화장실 개선 후 임대료 상승 등 임차인에게 불리한 처우 예방을 위해 임차인이 5년간 동일한 임대료 조건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임대인과 상생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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