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을 싸는 직장인들은 건강을 위해 단백질, 탄수화물과 필수지방 함유량을 신경써야 한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8일 이대서울병원에 따르면 한국 영양 섭취의 가장 큰 특징은 탄수화물 섭취가 주를 이루는 것이다. 몸이 아프거나 피곤할 때 단백질 식품이 아닌 탄수화물 식품을 통해 에너지를 섭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도시락을 쌀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영양소는 단백질이다. 단백질은 주로 고기나 생선, 콩류, 계란, 두부를 통해 섭취할 수 있는데 이때 햄과 소세지와 같은 가공육은 피해야 한다. 고기와 생선을 준비하기 어려울 때는 냉동된 닭가슴살이나 참치캔, 어묵, 저염 건어물도 단백질 보충을 위한 반찬이 될 수 있다. 먹기가 쉽고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구운 달걀과 '한끼 두부'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혜진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영양소의 부족 혹은 불균형은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올 겨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과 같이 두개의 질환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의 위험이 매우 높고 어린아이들을 중심으로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이 크게 유행하고 있어 전 연령군에서 올바른 영양 섭취를 통한 면역력 저하의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겨울철에는 일조량이 줄어 비타민D가 부족할 수 있고 신선한 과일·채소 섭취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다양한 과일과 채소 등 비타민이 많은 식품을 적정량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등푸른 생선이나 견과류, 들기름 등의 식재료를 자주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도시락 구성에 있어 영양소 균형 만큼 나트륨과 당류의 섭취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박현하 이대서울병원 임상영양사는 "무조건 맛만 생각하며 도시락을 만들다 보면 소금과 설탕 등을 과하게 사용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식품성분표 등을 확인하고 요리를 할 때엔 소금과 설탕을 조절해 하루 나트륨 2~3g, 첨가당류 50g을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단맛을 선호하는 경우 스테비아와 같은 대체 감미료를 설탕 대신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나 과다 섭취 시 소화불량 등 부작용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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