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 ENM 부회장이 '2023 엔터테인먼트 여성 파워 100인'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 작품상 수상 소감을 말하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사진=로이터
이미경 CJ ENM 부회장이 미국 대중문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가 발표한 '2023 엔터테인먼트 여성 파워 100인'에 선정됐다. 아시아인이 이 명단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린 건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매년 주요 업적, 흥행 기여도, 수상 이력, 리더십 등을 고려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을 선정한다.

올해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다나 월든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 도나 랭글리 NBC유니버설 스튜디오 회장, 셰리 레드스톤 파라마운트 글로벌 회장, 오프라 윈프리, 비욘세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 부회장이 총괄프로듀서를 맡은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언급하며 "이 작품은 이 부회장이 이끄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파워하우스가 태평양을 건너 현지 영화 제작에 진출한 유의미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한국 영화와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화를 이끈 주역으로 미국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필러상과 국제 에미상 공로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인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패스트 라이브즈'는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 투자·배급을 맡은 영화다. 작품성을 인정 받아 내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할리우드 리포터에 "2024년은 할리우드가 전 세계 관객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로 가득 찬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