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기사 게재 순서
① 콘텐츠 명가 'CJ ENM', 일본서 글로벌 진출 시동
② 한국과 일본 합작 엔터테인먼트 '라포네', 일본판 프로듀스 열풍 이끈다
③ 일본서 통하는 하이브... 'K-POP'으로 지역 경제까지 살렸다
④ 한국 게임사, 본고장 일본서 새바람
⑤ K-웹툰의 새로운 격전지, 일본
⑥ K-플랫폼이 일낸다… 메신저 라인, 종합 플랫폼 시동
네이버 관계사 라인은 동명의 메신저 '라인'을 통해 일본 메신저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일본의 문화와 관습에 맞게 메신저를 현지화하는 데 주력했고, 인기 있는 콘텐츠나 서비스와의 연동을 통해 수많은 유저를 보유하게 됐다. 라인은 메신저를 통해 확보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배달 및 간편 결제, 웹툰, 쇼핑 등 일상에 밀착한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
라인 핀테크 사업, 日 캐시리스 사회 '박차'
/사진=핀시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월간활성화이용자(MAU)가 9500만명에 이르는 일본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다. 라인은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군과 연동한 서비스를 제공,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라인의 플랫폼 사업 중에서는 일본의 비접촉 결제에 시동을 건 라인페이가 대표적이다. 라인의 핀테크 업무를 담당하는 라인페이는 2014년 카드 결제가 어렵고 현금 위주 소비 습관이 두드러지는 일본에서 비접촉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인페이는 2020년 1월 기준 100여개 현지 은행과 연동돼 있으며 2023년 7월 기준 720만 곳에서 사용 가능하다. 라인페이의 글로벌 유저 수는 지난해 10월 기준 6400만명에 달한다.


라인은 모바일 송금 및 결제 시스템을 메신저에 탑재해 끌어모은 이용자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분야까지 사업 범위를 넓혔다. 가상자산의 범용성과 편의성을 확대해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현금없는(캐시리스) 사회'로의 전환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앞서 라인은 2018년 라인 블록체인 랩을 설립, 라인 블록체인 메인넷과 '링크'(현 핀시아)라는 이름의 자체 개발 가상자산을 공개했다. 라인과 라인 자회사 LVC가 같은 해 설립한 라인테크플러스가 링크의 발행을 맡았다. 링크는 라인 블록체인 생태계의 기축 통화 역할을 하는 가상자산이다.

라인은 2022년 링크를 활용한 온라인 결제 서비스 상용화에 나서기도 했다. 일본 내 일부 라인페이 온라인 가맹점에서 링크를 결제수단으로 지원, 라인페이 이용자가 별도의 수수료 없이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라인은 LVC에서 운영하는 일본의 가상자산 거래소인 라인 비트맥스에서 링크를 포함한 가상자산의 거래 수수료 지불을 라인 페이 및 은행 계좌와 연동하기도 했다.


라인은 지난해 5월 블록체인 링크의 이름을 '핀시아'로 변경했다. 개방형 블록체인 및 웹3 사업을 운영하는 핀시아 재단은 라인 블록체인에서 이어 받은 2세대 블록체인 메인넷 '다프네'와 3세대 메인넷 '핀시아'를 통합했다. 블록체인 메인넷 및 가상자산 이름을 모두 핀시아로 변경해 라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파트너사 및 사용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메신저 1위 넘어 '배달앱 1위' 달성
라인페이 로고. /사진=라인
라인은 일본의 배달 서비스 업체 데마에칸을 인수해 배달 서비스에도 진출했다. 데마에칸은 일본 내 최대 배달 서비스 업체로, 연간 주문 건수는 3000만건, 가맹점 수는 2만 곳에 달한다. 라인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가 더해지면서 가맹점수 1위의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이 탄생했다.
라인은 2014년 한국 최대 배달 서비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손잡고 합작법인 '라인브로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라인브로스는 고급 도시락 배달을 중개하는 앱 '라인와우' 서비스를 시작했다. 저출산·고령화로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도쿄 일부 지역에서 해당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소비자들의 이용이 저조해 1년여 만에 사업을 중단했다.

이후 라인은 2016년 일본 배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최대 배달 업체인 데마에칸 지분 20% (약 4435억원)를 사들이며 업무 제휴를 맺었다. 이듬해 7월부터는 데마에칸과 협력해 자체 플랫폼 '라인 델리마'를 서비스해왔다. 테이크 아웃서비스 '라인 포케오' 등도 내놓았지만 현지 배달 인프라를 충분히 확충하지는 못했다.

2020년 4월에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네이버제이허브와 라인이 총 3300억원(300억엔)을 투입해 데마에칸 지분 약 60%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네이버제이허브가 일본 펀드 운용사인 미라이펀드를 통해 데마에칸 지분 30%, 라인이 별도로 데마에칸 지분 30%를 확보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라인은 데마에칸의 고객과 인프라를 모두 활용, 기술·서비스 고도화를 거듭했다. 데마에칸 ID와 라인 ID를 하나로 통합하는 등 양사 간 시너지를 발휘, 현재는 시장 점유율 50%를 상회하는 선두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