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현 PD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제작진에 JMS 측이 스파이를 심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3월1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조성현 PD. /사진=머니투데이
조 PD는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재판 내용을 소개했다. 조 PD는 "정명석이 '50번 싼 거 같다'라는 음성녹음의 원본성을 재판부가 조작된게 아니라고 인정한 점이 상당히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간 정명석 측은 녹음 파일이 조작됐다며 50번 쌌다는 것은 50번 오줌을 쌌다는 의미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법원은 해당 음성녹음이 정명석의 실제 목소리라는 점을 인정했고 성폭행을 의미한 내용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또한 조 PD는 "제가 가장 충격을 받았던 내용은 우리나라 최대 로펌 중 하나인 A로펌이 정명석을 변호하면서 제출했던 자료 중 하나가 '나는 신이다' 팀에 JMS가 심어놓은 스파이가 불법적으로 유출했던 자료인 것을 판결문을 통해서 확인한 점"이라며 "A 로펌 변호사한테 입수 경위를 물었더니 '대답해 줄 수 없다'고 했다. A로펌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내부 스파이에 대해선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고 최종적으로 한 사람을 특정해서 연락을 한 결과 그 사람이 갖고 있던 전화번호 3개 모두 다 끊겨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PD는 현재 "저희 집사람이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다"며 아직까지도 JMS측이 자신의 가족에게까지 위해를 가하고 있지만 어떤 압력과 협박에도 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2 제작을 진행 중이며 내년 초쯤 공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2일 정명석은 1심에서 준강간, 준유사강간, 준강제추행,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같은달 28일 정명석 측은 변호인을 통해 형량이 너무 무겁고 사실오인과 법리오해 등을 주장하며 대전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항소심 재판 일정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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