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재와 전고채 배터리 원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주목된다. /사진=레이크머티리얼즈 홈페이지 캡처
1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레이크머티리얼즈 종가는 지난 16일 1만8630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0.9% 하락했으나 52주 최저가(5590원)와 견줬을 때는 3배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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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가는 메모리반도체 불황… 레이크머티 '방긋'━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실적 개선 배경에는 반도체 업황 개선이 있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소재 중 고유전율(하이케이) 박막 등에 사용되는 원자단위증착(ALD)·화학기상증착(CVD) 증착용 전구체를 판매한다. 지난해 말 메모리반도체 수요 부진이 완화하고 제품값이 오르면서 주요 고객사들의 전구체 재고 비축 수요가 늘었다. 레이크머티리얼즈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돈 배경이다. 레이크머티리얼즈 제품은 반도체 생산 과정 중 반도체 회로를 구분·연결·보호하는 얇은 막인 박막을 입히는 증착 공정에 주로 쓰인다.
올해 주요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큰 점을 감안, 증착용 전구체 수요가 추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D램 재고는 올 1분기를 지나면서 정상 범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고 낸드는 늦어도 상반기 내 정상화가 기대된다"며 "시장 수요와 재고 수준을 상시 점검하고 이에 따른 사업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업계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는 시점에 맞춰 감산 규모가 점진적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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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체 배터리 '핵심소재' 황화리튬… 매출 실현 본격화━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2에서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개발 로드맵을 살펴보는 관람객. /사진=뉴스1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을 고체로 구성해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개선한 제품이다. 열과 압력 등 외부 조건이 극한 상황에 이르러도 정상 작동할 수 있는 덕분에 기존 리튬이온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주요 배터리 3사는 2027년 안팎 상용화를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는 중이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관계자는 "황화리튬 시제품 생산 후 품질 확보 여부를 바탕으로 배터리 업체들과 공급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전사 차원에서 올해 매출은 1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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