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이달부터 전세피해 경매정보 지원센터의 문을 열었다. 경매 물건 약 5000여건의 정보를 무료공개한 한편 관련 상담도 가능하다./사진=뉴시스
경매 정보 기업 지지옥션이 전세피해 사건과 관련해 빠른 회복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일환으로 전세피해자를 위한 각종 경매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 전세피해 경매사건의 이해관계자의 제보를 받으면 내부 심사를 거쳐 공개하는 방식이다. 이밖에도 관련 상담과 유관기관 홈페이지로의 연결 등을 지원한다.
5일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은 지난 1일부터 '전세피해 경매정보 지원센터'(이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전세피해 사건의 빠른 해결을 위해서다.

센터에선 이달 기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채권자로 있는 경매 진행물건 약 2000여건, 경매 예정물건 약 3000여건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제보를 통해 수집된 전세피해 소명 물건들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법원에서 경매를 진행하는 경우 관련 자료가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며 낙찰과 유찰 등 진행 상태도 체크해야 한다. 경매 진행도 수 개월 이상이 소요돼 경매 피해자 혹은 관련 유관기관 담당자들이 개별적으로 관리하기가 어렵다.

지지옥션은 전세피해 사건의 사회적 문제가 종식될 때까지 관련 경매 사건의 상세 내역을 무료로 공개하는 한편 전문가 상담과 제보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피해를 지원하는 각종 유관기관들도 경매 진행 업무를 무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상담과 대응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매 투자자들에게도 많은 정보가 공개됨으로써 좀 더 높은 가격에 낙찰을 유도, 피해 금액 회수 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센터는 지지옥션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민감한 정보가 다수 포함돼 있는 만큼 회원가입과 인증을 완료해야 한다.


강은 지지옥션 이사는 "급증하는 전세피해 관련 경매 물건을 보며 기업의 이익 만큼 사회적 안정성 기여 필요하다는 생각에 ESG(환경·사회·기업 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매물 무료 오픈을 결정했다"며 "전세 피해자들의 일상 회복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