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코인 시황사이트 코인마켓 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7분 비트코인은 6만8255.03달러로 내려왔다. 사진은 비트코인./사진=로이터
투자자들 사이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2억원으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과 차익 매물 실현에 상승분을 반납할 것이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5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2분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보다 4660만원(4.54%) 내린 9788만4000원에 거래됐다.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443만1000원(4.31%) 내린 9711만1000원에 거래됐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팔리는 것을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7.54%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쯤 1억300만원대에서 머물던 비트코인은 오후 12시쯤 급락했다. 단기간 상승세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하락에 밈코인(유행성 코인)과 알트코인 가격도 하락세를 보인다. 같은 시각 도지코인은 7.24%, 시바이누는 6.92% 하락했다.
지난 11일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월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발판이다. 블랙록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ETF 운용을 위해 비트코인 현물을 대거 사들이고 ETF에도 수천억 규모의 자금이 매일 쏠리면서 수급 상황이 개선된 효과다.
블랙록이 최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ETF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약 20만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이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보다 큰 규모다.
하지만 미국의 2월 주요 물가지표가 줄줄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오는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줄어 위험자산 선호가 하락,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미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올해 통화 정책이 훨씬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6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50%까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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