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대규모 인적 쇄신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DL이앤씨 본사 사옥 /사진=머니S
국내·외 토목·건축사업에서 전통의 강자로 손꼽히는 DL이앤씨는 2021년 대림산업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바꾸고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이뤘다. 지주회사 DL과 건설사업부문 DL이앤씨를 인적분할해 새로 출범한 회사의 초대 사장이 된 마 대표는 지난해부터 수주 부진과 건설현장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 영향으로 난관에 직면했다.
1일 DL이앤씨에 따르면 최근 사표를 제출한 마 대표를 대신해 빠르면 이번 주 외부 인사의 영입이 이뤄질 전망이다. DL이앤씨는 상무·전무 등 임원급 10명 이상에게 3월31일자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주택·토목·플랜트 사업본부 등에서 10명 이상의 임원이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 30% 이상이 단번에 해고된 대규모 인적 쇄신이다. 퇴사한 임원 중에 최고재무책임자(CFO)도 포함됐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고금리와 원가 상승의 영향으로 주택경기가 악화돼 세대 교체와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최고경영자(CEO)가 용단을 내렸다"며 "금주 내로 새 사내이사가 결정돼 6주 후 임시주총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 대표의 사임은 2021년 1월 대표이사 취임 후 3년 4개월 만이다. 수주 중심의 전통 건설업체를 넘어 디벨로퍼 중심 토털 솔루션 사업자로 사업 전략의 방향을 전환한 DL이앤씨는 수소에너지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하며 이익 다변화를 꾀했지만 2022년 이후 지속된 전쟁과 원자재 가격 급등, 고금리 여파로 실적이 하락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매출 7조9910억원, 영업이익 3306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한 반면에 영업이익은 33.5% 역성장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2022년 3위에서 2023년 6위로 한 번에 3계단이 하락했다.
새 사내이사는 지난달 정기주총 이후에 내정된 것으로 보인다. 내부 승진인사와 외부 영입 중에 아직까지 알려진 바는 없지만 지금까지 DL이앤씨의 인사 패턴을 볼 때 외부 영입 쪽에 더 무게가 실린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