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화학
LG화학이 실적 악화에도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3대 신성장동력 투자를 지속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회사의 본원 경쟁력을 끌어올려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1조6094억원으로 전년 동기(14조2844억원) 대비 1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37억원에서 2646억원으로 67.1% 줄었다. 석유화학 부문은 3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공급과잉이 누적된 나프타 분해 시설(NCC) 업황 침체와 원가 상승, 중국 수요 부진 등이 복합 작용한 영향이다.

LG화학의 하반기 실적은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석유화학 사업이 고환율에 힘입어 흑자 전환할 것이란 분석이다. 양극재 사업은 전반적인 전기차 시장 둔화에도 고객사의 신규 차종 발표와 견조한 미국 전기차 수요로 판매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생명과학 부문은 희귀비만 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이익이 2분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신 부회장은 임기 초부터 ▲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글로벌 신약을 3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3대 사업 영역 매출을 2030년 30조원 수준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3대 성장동력 중 가장 주목되는 사업은 배터리 소재 사업이다. LG화학은 시장·기술·메탈 소싱 등 세 가지 영역에서 하이니켈 양극재 사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양극재 생산 능력은 지난해 12만톤에서 2028년 47만톤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한국은 물론 중국, 미국, 유럽 등에서 글로벌 생산 체계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대규모 투자로 인한 재무 부담은 풀어야 할 숙제다. 배터리 부문을 제외한 LG화학의 순차입금은 2018년 말 9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7조원으로 6조1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재무 부담 가중으로 인해 지난달 원화사채 발행으로 1조원을 확보했으며 IT필름, 진단사업 등 비핵심 자산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재 석유화학 시황이 좋지 않지만 3대 신성장동력 투자는 지속해서 하고 있다"며 "총 투자의 70% 이상이 3대 신성장동력에 집중될 정도로 꾸준히 투자를 늘려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