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갈등으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이 파업한 지난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배달의민족 자회사 '딜리버리N' 앞에 오토바이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뉴스1
자영업자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의 음식점 배달 관련 수수료에 대한 댓글들이다. 배달앱의 중개수수료가 높다고 음식점 사장들이 아우성을 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 1위' 배달의민족(배민)에서 '배민배달'(배민1플러스)이 아닌 '가게배달'을 고집해 연간 총 수수료 3714만원을 절약하는 점주를 만났다. 경기도 양주시에서 김밥가게를 운영하는 김영명씨(37)는 가게배달만으로 사실상 1명의 인건비를 아끼고 있다.
음식점주 김영명씨 배달 관련 수수료 비교. /인포그래픽=김은옥 기자
중개수수료 등 배민에 지급하는 수수료는 가게배달 528만원, 배민배달 4718만원으로 4190만원 차이를 보였다. 가게배달을 이용할 경우 배민은 광고비인 울트라콜 비용만을 받는다. 배민배달은 배민이 배달을 관리하므로 점주들은 배민에 중개수수료와 배달비를 지급해야 한다.
같은 배달앱을 이용하면서도 김씨가 가게배달을 고집하는 이유다. 그는 "식당 사장 열에 일곱은 40대 이상인데 나이를 드셨거나 이 같은 계산을 귀찮아 하는 사장들이 많다"면서 "수수료를 아끼는 차원에서 앞으로도 배민배달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배달앱 관련 중개수수료는 ▲배민(6.8%, 이하 부가세 제외) ▲쿠팡이츠(9.8%) ▲요기요(12.5%) 순이다.
이에 대해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의민족은 사장님들께서 가게 상황에 맞춰 다양하게 배민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정액제 상품(울트라콜), 정률제 상품(배민배달)을 모두 운영하고 있다"며 "배민배달은 주문중개부터 배달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해드리는 상품으로, 주문중개만 제공하는 정액제 기반의 울트라콜 상품과는 서비스 제공 방식 및 특징이 전혀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배달앱 3사 중 배민의 정률제 중개이용료는 6.8%로 업계에서 가장 낮고 배달비는 라이더에게 지급되는 인건비인 점이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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