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우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위원장(사진)이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파업을 예고했다. /사진=뉴스1
전삼노가 총파업 가능성까지 열어 놓으면서 향후 삼성전자 노사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머니S는 전삼노 파업을 주도한 손우목 위원장을 30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지난 29일 파업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 위원장(가장 오른쪽). /사진=뉴스1
지난 28일 진행된 사측과의 교섭이 결렬된 게 파업을 촉발했다. 전삼노는 교섭 과정에서 사측 인사 2명을 교섭에서 배제해 달라고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해당 사측 인사는 지난달 1일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을 에스컬레이터에서 밀어 다치게 한 인물로 전해진다.
지난 24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전삼노 단체 행동. /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현재 성과급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경제적부가가치(EVA) 대신 영업이익을 토대로 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는 게 손 위원장 주장이다. 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 등을 차감한 EVA는 기준이 불분명하고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다고 본다.
전삼노가 예정대로 파업을 진행할 경우 삼성전자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삼노의 영향력이 큰 탓이다. 전삼노 조합원은 지난 27일 기준 2만8400명에 달했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 중 20% 이상이 전삼노에 가입했다. 삼성전자 사업장 곳곳에 전삼노 조합원이 포진한 점을 감안, 국내 모든 사업장에서 파업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4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전삼노 단체 행동. /사진=뉴스1
손 위원장은 "파업을 결정했으나 본교섭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사측에서 변화를 가지고 오면 교섭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공정하고 투명한 임금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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