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민주당이 낸 '채상병 특검법' 대신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제 3자 특검법'을 제안하자 대통령실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사진은 지난해 3월22일 윤 대통령과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악수하는 모습. /사진=뉴스1(대통령실 제공)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 대법원장 등이 특검을 추천하는 '제3자 특검법'을 제의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 후보는 지난 23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면서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을 우리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특검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특검법을 내 민심을 흡수하면서 민주당을 곤경에 몰아넣자"고 주장했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4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특검 수용을 공언한 한 전 위원장은 '반윤' 수준을 넘어선 '절윤'"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한 후보 최측근인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는 진정으로 대통령을 위하는 길,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는 길, 정권 재창출을 위하는 길"이라며 "무엇이 궁극적으로 대통령을 위하는 것이냐는 다시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우리가 민주당 특검법을 계속 반대만 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계속 재발의할 것이고 그럼 우리는 방어할 방법도 없이 계속 국민, 민심에서 멀어지기만 하는 등 정부여당은 특검에 발목 잡혀서 민생으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