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열성질환 주의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가을철 열성질환은 야외활동과 농작업이 많아지는 9월에서 11월 사이 주로 발생한다. 이 시기 야외활동 후 고열이 나타나면 단순 감기로 넘기지 말고 열성질환을 의심하는 게 좋다.
가을철 열성질환은 가을철에 흔히 발생하는 발열 동반 질환을 의미한다. 진드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쯔쯔가무시, 설치류를 매개로 감염되는 유행성 출혈열 및 렙토스피라증이 대표적이다.
쯔쯔가무시는 풀에 붙어있던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한다. 진드기가 피를 빨아먹은 부위에 딱지가 동반된 궤양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오한, 두통,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뇌수막염, 난청, 이명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유행성출혈열은 한탄 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주요 증상은 발열, 요통, 근육통 등이 있다. 임상 경과는 발열기→ 저혈압기→ 핍뇨기→ 이뇨기→ 회복기 등 5단계를 거친다. 통상 핍뇨기와 저혈압기 환자는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동물의 배설물을 통해 직접 접촉하거나 배설물에 오염된 물, 토양을 통해 감염된다.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근육통, 설사 등의 증상이 일반적이다. 사망률은 낮지만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하며 방치 시 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열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야외활동 또는 작업 시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고 장화, 장갑 등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 옷은 바로 세탁하고 샤워하는 게 좋다. 진드기 등 해충으로 인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충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이 밖에 휴식할 때는 돗자리를 사용해 풀밭에 직접 앉지 않도록 주의하고 야외활동이 많은 군인이나 농부는 예방접종을 통해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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