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커피 '선재 업고' 전면 리브랜딩… 창사 이래 첫 TV CF

이디야커피가 전면적인 리브랜딩을 진행한다. 이달 초 창사 이래 최초로 스타 브랜드 모델로 배우 변우석을 발탁하고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이디야커피

저가커피 확산세에 한동안 숨 고르기를 하던 이디야커피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창사 이래 최초로 전면 리브랜딩에 나섰다.
최근 이디야는 빠르게 늘어나는 저가커피 공세에 위기를 맞았다. 커피시장이 프리미엄과 저가로 양극화되면서 중저가 포지션이 상대적으로 애매해진 탓이다. 한동안 국내 최다 매장 수를 자랑했지만 이마저도 메가MGC에 추월당할 처지에 놓였다.

올해 7월 기준 메가MGC커피 매장 수는 3083개다. 2022년 말 기준 이디야커피 매장은 가맹점과 직영점을 합해 3019개다. 지난해와 올해 매장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폐점률이 높지는 않지만 매년 상승추세인 점도 좋지 않은 지표다. 이디야 폐점률은 2020년 2.8%, 2021년 2.9%, 2022년 6.5% 등이다. 공정거래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외식업종 평균 폐점률은 12.6%, 카페 평균 폐점률은 7.8%다.


업계에서는 이디야커피가 매장 수 감소와 함께 매출과 영업이익에도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실제로 2012년 기업공개 이후 줄곧 상승하던 실적이 지난해 처음으로 한풀 꺾이면서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18% 하락했다. 최근 5개년 이디야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9년 2208억원, 194억원 ▲2020년 2239억원, 141억원 ▲2021년 2433억원, 190억원 ▲2022년 2778억원, 100억원 ▲2023년 2756억원, 82억원이다.

━

창사 이래 첫 스타 모델 발탁… 첫 TV CF도

━

이디야커피는 지난 8일 브랜드 모델로 배우 변우석을 발탁했다. TV CF를 필두로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캠페인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이디야

이디야는 최근 연내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예고했다. 단순히 신메뉴 개발, 매장 인테리어 리뉴얼에 그치지 않고 CI 변경까지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이디야는 브랜드명의 초성을 활용한 ODO 등을 상표권 출원했다.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은 이달에도 이어졌다. 지난 8일 배우 변우석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디야가 스타를 브랜드 모델로 기용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디야 측은 "최초의 스타 마케팅 활동인 만큼 광범위하게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라면서 "창사 이래 최초로 이디야 브랜드 TV CF가 온에어 되며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이디야커피의 변화된 이미지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마케팅 활동에 대한 광고비는 가맹점 전가 없이 이디야커피 본사 가맹본부가 부담한다. 어려운 대외 환경, 물가 상승 등 많은 이슈에도 불구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주시는 점주님들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디야는 지속적인 가맹점 경쟁력 강화를 위해 ▲리브랜딩 추진 ▲시장 흐름에 맞춘 신제품 출시 강화 ▲차별화된 브랜드 협업 ▲소비자 중심 마케팅 활동 ▲가맹점 상생 정책 강화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