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앞두고 재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배추 매대 모습./사진=뉴시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배추(상품) 소매가격은 포기당 평균 9123원으로 1년 전보다 39.8% 비싸고 평년보다는 41.6% 올랐다. 무는 한 개 3561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46.9%, 25.4% 비싸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배춧값 강세는 지난달까지 이어진 폭염 영향으로 배추 생육이 부진해 공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무 역시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한 데다 배추김치 대체재로 수요까지 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배추 가격이 고공행진하자 소비자 10명 중 4명가량은 작년보다 김장 규모를 줄일 예정이고, 배추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김장 시기를 늦추려는 소비자도 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소비자 55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4일 '2024년 김장 의향 조사'를 진행한 결과, 54%가 '작년과 비슷하게 할 것'이라고 답했고, 35.6%는 '작년보다 감소할 것', 10.0%는 '작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11월 하순 이후 김장하겠다는 응답은 62.3%로, 작년(59.6%)보다 늘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통상 김장 시기는 11월 상순 시작되지만, 배추 가격이 높아 12월 중순 이후 김장하겠다는 의향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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