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사용하면 하지정맥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하지정맥류는 다리 피부 바로 밑으로 보이는 정맥이 늘어나 피부 밖으로 돌출돼 보이는 질환이다.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다리가 쉽게 피로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정맥류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 착용 등이 도움이 된다.
22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하지정맥류가 있으면 발이 무거운 느낌이 나고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때로는 다리가 아리거나 아픈 것도 특징이다. 오래 서 있거나 의자에 앉아 있으면 증상이 심해지고 새벽녘에 종아리가 저리거나 아파서 잠에 깨는 경우도 있다.

하지정맥류 환자의 다리 피부에는 거미줄 모양의 가는 실핏줄 같은 게 보인다. 병이 좀 더 진행되면 늘어난 정맥이 피부 밖으로 돌출돼 뭉쳐 보이고 만지면 부드럽지만 어떤 곳은 아픈 부위도 있다. 심해지면 피부색이 검게 변하기도 하고 심지어 피부 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가족력이 있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면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 운동이 부족하고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와 흡연 등도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하지정맥류가 더 흔하게 발생하는 편이다. 특히 임신했을 때 하지정맥류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대부분 출산 후 1년 안에 정상으로 회복된다.

하지정맥류가 심하지 않을 때는 특별한 치료 없이 누워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있으면 증상이 완화되고 부기도 빠진다. 단 다른 증상이 있거나 병이 악화한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하지정맥류 치료법으로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 착용이 있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발등부터 무릎 또는 장딴지까지 환자 증상에 따라 혈관외과 전문의 처방을 바탕으로 착용하면 된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발목, 종아리, 허벅지 등 부위별로 압력을 다르게 해 혈액순환을 돕는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 착용만으로 증상이 좋아질 수 있으며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가급적 꾸준히 사용하는 게 좋다.


서울대병원은 "하지정맥류를 치료하지 않고 두었을 경우 점차 증상이 악화해 미용상 보기 흉할뿐더러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혈관외과 전문의 진단을 바탕으로 환자의 증상과 병의 경중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