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은 아이의 최종 신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24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성조숙증을 여아의 경우 8세 이전에 유방 발달이 시작되는 것, 남아의 경우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기 시작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성조숙증은 남아보다 여아에서 10배 이상 흔하며 여아 성조숙증의 90%는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조숙증의 증상으로는 유방 조기 발육증이 있다. 유방 조기 발육증은 한쪽 또는 양쪽 유방이 발달하지만 다른 이차 성징은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생후 2세 이전에 가장 흔하게 관찰되며 일부 여아의 경우 출생 시부터 유방이 발달하기도 한다. 유방 크기는 변할 수 있지만 성장 속도와 골 연령(뼈 나이 또는 성장판 나이)의 진행은 정상인 게 특징이다.
음모 조기 발생증도 성조숙증 증상 중 하나다. 여자에서 8세 이전, 남아에서 9세 이전에 다른 이차 성징 없이 음모나 겨드랑이털이 나는 경우를 뜻한다. 대부분 남아보다 여아에서 훨씬 더 많으며 겨드랑이털이 더 나중에 자란다.
성조숙증이 발생하면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성조숙증 초기에는 성장 속도가 빨라져 또래보다 키가 큰 편이지만 점차 나이가 들면서 성장 속도가 줄어 최종 신장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작아질 수 있어서다.
성조숙증을 앓은 여아의 키 성장곡선을 분석해보면 8세 이전부터 성장 속도가 빨라져 12세쯤 성장이 거의 멈추고 18세쯤에는 평균 키 150cm를 기록한다. 성조숙증을 앓지 않은 또래의 평균 키(160cm)보다 작다.
서울대병원은 "(성조숙증이 있으면) 또래보다 체격이 크지만 성호르몬이 성장판을 일찍 닫히게 만든다"며 "결국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키에 비해 성인 키가 작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들보다 신체가 빨리 발달하는 것 때문에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등의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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