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미니 컨트리맨이 2017년 2세대 모델 출시 이후 7년 만에 3세대로 돌아왔다. 미니만의 헤리티지와 개성은 살리고 실용성과 공간감을 강화해 '패밀리카'로 손색없는 모델이 됐다. /사진=김서연 기자
뉴 미니 컨트리맨이 7년 만에 새로워졌다. 미니만의 헤리티지와 개성은 살리고 실용성과 공간감을 강화해 '패밀리카'로도 손색없다. 뉴 미니 JCW 컨트리맨 ALL4는 미니 3세대의 장점에 강력한 주행성능까지 더해 소형 SUV의 '반전매력'을 유감없이 선보인다.
미니 컨트리맨은 2017년 출시와 동시에 '불모지'로 여겨졌던 국내 프리미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모터스포츠의 DNA를 계승한 미니는 특유의 딱딱한 서스페션과 낮은 무게중심으로 승차감이 불편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이번 완전변경을 통해 미니는 공간감을 늘리는 동시에 승차감과 편의사양을 대폭 개선했다.

새로워진 미니의 '반전매력'을 알아보기 위해 뉴 미니 JCW 컨트리맨 ALL4을 타고 서울시 중구에서 경기 남양주를 거쳐 가평 소재의 캠핑장까지 약 78km를 주행했다. 서울 내 도심 주행과 더불어 경기 일대의 일부 비포장도로, 눈길까지 다양한 구간에서의 주행을 경험했다.

미니에는 재해석된 과거 디자인들이 다수 적용됐다. 미니만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1959년 출시된 미니모델의 계기판을 본떠 국내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원형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사진=김서연 기자
운전석에 앉자 전면 계기판을 대신하는 원형 OLED 계기판이 눈길을 끌었다. 미니만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1959년 출시된 미니모델의 계기판을 본떠 국내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원형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OLED계기판과 더불어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변속기 역시 전통적인 미니의 버튼으로 재탄생했다. 직물 소재에 패턴을 준 내장재와 어우러져 미니만의 감성을 자극한다.
AI비서 스파키, 음악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다수 탑재돼 차 안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차량 내부의 모습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 기능과 음악 재생 시 화면을 터치하면 화면이 턴테이블처럼 돌아가는 기능 등은 미니만의 '귀여운' 매력이다.


뉴 미니 JCW 컨트리맨 ALL4는 고성능 라인답게 최대출력 317마력, 최대토크 40.8㎏·m를 발휘하는 MINI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7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됐다. /사진=김서연 기자
스티어링이 운전에 재미를 더했다. 고성능 차량 특유의 강력한 가속 성능과 더불어 예리한 주행감이 느껴진다. 고성능 라인답게 최대출력 317마력, 최대토크 40.8㎏·m를 발휘하는 MINI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7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됐다. 서스펜션의 딱딱한 질감도 개선돼 주행감도 한결 나아졌다.
BMW그룹의 첨단 운전자 보조기능도 탁월하다. 전면 충돌 경고 기능, 보행자 경고 및 차선 이탈 경고 기능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주차 어시스트 및 후진 보조 기능을 지원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등을 활용해 초보 운전자도 보다 쉽게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뉴 미니 JCW 컨트리맨 ALL4는 트렁크 기본 505ℓ에 바닥 아래 100ℓ의 공간이 숨겨져 있다. 뒷좌석을 폴딩 할 시 최대 1530ℓ까지 적재 공간이 확장된다. /사진=김서연 기자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은 넓어진 실내공간이다. 이전 세대 대비 길이 150㎜, 너비 25㎜, 높이 105㎜ 커졌다. 휠베이스도 20㎜ 증가했다. 1열 시트 넓이는 30㎜, 2열은 25㎜ 넓어져 성인 남성 3명 동승 시에도 넉넉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승자는 "탑승해보니 차체 크기 대비 실내 공간이 넓게 느껴져 좋았다"며 "과거에 경험했던 미니에 비해 2열 좌석의 탑승감도 많이 개선됐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자유자재로 늘어나는 적재공간도 매력이다. 트렁크 기본 505ℓ에 바닥 아래 100ℓ의 공간이 숨겨져 있다. 골프백과 보스턴백 2개를 실을 수 있다. 여기에 뒷좌석을 폴딩 할 시 최대 1530ℓ까지 적재 공간이 확장된다. 신장 170cm 대의 동승자 둘이 누워도 넉넉하다. 온전히 하나로 뚫어져 있는 파노라믹 글라스 선루프까지 더하면 '차박'의 낭만을 완성할 수 있다.

다만 고성능 차종인 만큼 딱딱한 승차감은 감안 해야 할 부분이다. 고속주행 시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을 막아주지는 못해 정숙성은 다소 떨어졌다. /사진=김서연 기자
다만 고성능 차종인 만큼 딱딱한 승차감은 감안 해야 할 부분이다. 기존의 승차감을 개선한 것은 맞으나 특유의 딱딱함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운전석에서 느끼지 못했던 충격이 뒷좌석에서는 더 잘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고속주행 시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을 막아주지는 못해 정숙성은 다소 떨어졌다.
3세대 미니 컨트리맨의 가격은 뉴 MINI 컨트리맨 S ALL4 클래식 트림 기준 4990만원, 페이버드 트림 5700만원, 뉴 MINI JCW 컨트리맨 ALL4가 67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