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밝혔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엘세군도의 보잉사 건물에 2011년 1월25일 보잉 로고가 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날 사고가 난 기종은 보잉 737-800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많이 도입한 기종이어서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9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공개된 입장에서 이번 사고 희생자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제주항공 측과 연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잉 대변인은 영국 가디언에 "우린 제주항공 2216편과 관련해 제주항공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그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승객과 승무원들에게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에서 이탈, 공항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항공기는 화재가 발생하며 불길에 휩싸였다.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은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기체 후미부터 구조 작업을 진행해 현재까지 2명을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12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고 구조자 외에는 실종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구조된 2명은 모두 승무원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사고가 난 여객기는 2009년 8월 제작된 여객기로 기령이 15년인 만큼 비교적 신형으로 간주된다. 보잉 737-800은 국내 LCC 대부분이 운용하고 있는 기종으로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LCC를 중심으로 737-800 기종 101대가 운항되고 있다. 업체별로는 ▲제주항공 39대 ▲티웨이항공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10대 ▲에어인천 4대 ▲대한항공 2대 등이다.

보잉 737-800은 과거 해외에서 여러 차례 사고가 발생한 여객기 기종이기도 했다. 2022년 3월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에서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MU5735편이 대표적으로 당시 사고로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이 전원 사망했다. 이 항공기 추락 원인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아직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