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계에 부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바람에 미 국방부를 선두로 정통 방산기업들도 기술 스타트업 투자와 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쉴드AI
글로벌 방산업계가 CES 2025에서 선보이는 인공지능(AI)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방산업계에 부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바람에 미 국방부를 선두로 정통 방산기업들도 AI 기술 스타트업 투자와 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CES에 참가한 국내 스타트업의 AI 기술도 주목받으며 글로벌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오르고 있다.
8일 미국 국방부의 전략적 자본 사무국(OSC)에 따르면, 미 국방부를 선두로 미국 방산업계가 AI, IoT(사물인터넷)·센싱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파악된다. OSC의 2025 회계연도 투자전략 문서는 국방 기술에서 전략적 경쟁국 대비 경쟁 우위를 제공할 수 있는 신기술 분야 12개에 대한 투자 프레임 워크를 제시했다.

미군은 AI 기술이 국방력의 경쟁 우위를 좌우하는 키체인저가 될 것으로 본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드론과 자율주행 기술의 위력을 경험한 만큼 빠른 기술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OSC는 31곳의 주요 방위기술 생산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들에 대해 10억달러(1조4519억원) 규모의 직접 대출 지원을 발표했다. 소기업투자회사(SBICCT) 주요 기술 이니셔티브에 참여할 13개의 민간 펀드도 승인했다. OSC는 2022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민간 자본의 활용을 위해 설치한 사무국이다.

미 국방부가 본격적으로 소규모 기업 투자를 통해 신기술을 키우겠다는 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주요 방산업체들도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첨단기술들은 급속도로 변화하는 산업인만큼 보수적인 방산기업들도 자체 개발보단 인수합병(M&A)를 택하고 있다고 말한다.

AI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는 스타트업과 협업해 차세대 국방용 AI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 국방부와 협업해 자율 드론 및 기타 군사 기술 개발용 AI인 쉴드 AI(Shield AI)를 내놓기도 했다. 전직 미 하원의원이자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국방 책임자인 마이크 갤러거는 현대전에 대비해 미 국방부가 보다 다양한 신생 기술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록히드마틴·노스럽그러먼 안두릴과 같은 '정통' 방산기업들도 전쟁특수로 불어난 잉여현금을 활용해 투자와 M&A에 나서고 있다. AI, 드론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무기 체계 개발 생산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다. 안두릴은 오픈 AI와 첨단 AI 모델을 활용한 항공 드론 방어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미 육군은 이번 CES 전시에서 'xTech' 상금 경진대회를 열고 AI, 사물인터넷(IoT)/센싱, 로봇공학 기술에 대한 수요를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는 '다이브 인'을 주제로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는 열린다. /사진=뉴스1
미 육군은 이번 CES 전시에서 'xTech' 상금 경진대회를 열고 AI, 사물인터넷(IoT)/센싱, 로봇공학 기술에 대한 수요를 직접 드러냈다. 방산 관련 AI 기술 기업으로 국내 기업 솔빛시스템, GenGen AI(젠젠 AI)등도 주목 받고 있다.
솔빛시스템의 전파 음영지역 내에서도 작동하는 위치 기반 인명 구조 시스템 'SOLVIT-iSAR'는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SOLVIT-iSAR는 첨단 모바일 통신 포렌식 기술과 지능형 추론 기술을 활용해 기존에 3시간 이상 소요되던 탐색 과정을 10분내로 단축했다. 현대전의 주요 무기인 전자기펄스(EMP)탄, 정전탄 등의 공격에도 신속하게 전력 상황을 파악하고 조치할 수 있는 방어기술인 셈이다.

네이버 D2스타트업 팩토리가 투자한 젠젠 AI는 방위 및 보안 모니터링 시스템에 특화시킬 수 있는 합성 데이터 플랫폼을 선보였다. 합성 데이터는 기존 데이터를 합성해 새로운 데이터를 창출해내는 기술이다. 실제 데이터 수집없이 알고리즘·시뮬레이션을 통해 인공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어 유출에 민감한 방위 보안 시스템에 적합하다. 시간과 비용에 있어서도 경제적이고, 적의 기습 등 변수에 대한 대응력도 높다.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용 AI 플랫폼을 선보인 미국의 SES AI, 소리 AI로 분석 시스템을 전시한 Cochl(코칠)도 있다. 드론 분야 역시 AI가 접목된 기술들이 전시됐다. 미국의 WEFLO(위플로)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를 위한 검사 솔루션을, DroneUA(드론유에이)는 드론에 로봇 공학과 데이터 분석을 통합한 응용 보안 기술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