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지역을 뒤덮은 산불로 집을 잃은 할리우드 배우 멜 깁슨이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비난했다. 사진은 지난 2022년 한 행사에 참석한 멜 깁슨. /사진=로이터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 수일째 이어지고 있는 산불로 집을 잃은 할리우드 배우 멜 깁슨이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멜 깁슨은 한 팟캐스트 녹음 도중 LA 소재 자신의 집이 전소됐다고 밝혔다. 해당 집은 깁슨이 15년간 거주한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저택이다.

깁슨이 자신의 집이 불탄 것을 알게 된 시점은 팟캐스트 녹음을 위해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이동중일 당시였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깁슨은 "참담했다"며 "모두 재가 되서 오히려 짐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났다"고 자조섞인 마음을 전했다. 다행히 가족은 모두 무사하다고 전했다.


깁슨은 이어 화살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게 돌렸다. 그는 뉴섬 주지사를 향해 "산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낸 세금이 모두 그의 헤어 젤에 들어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깁슨은 지난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한 바 있다. 뉴섬 주지사는 민주당 소속이다.

지난 7일 시작된 LA 지역 산불은 정부 차원에서의 노력에도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화재 진화율은 아직 10%대에 불과하다.


산불 피해 면적만 서울시 면적의 약 4분의 1 달하고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었다. 건물 1만2000채 이상 훼손되고 18만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