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4.12.1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푸틴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으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가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럴 것 같다"고 대답했다.


트럼프는 푸틴을 향해 "협상을 해야 한다"며 "나는 (푸틴이) 거래를 하지 않음으로써 러시아를 파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제재를 가할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또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평화 협상을 원한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 (현지시간)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토론클럽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4.11.0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트럼프는 "우리는 젤렌스키와도 대화 중이고, 푸틴과도 곧 대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문제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는 문제 또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EU는 우크라이나에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출을 균등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트럼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을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진핑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별로 많은 일을 하지 않았다"며 "그는 우리(미국)처럼 많은 힘을 갖고 있다. 나는 '당신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대선 후보 시절 취임 후 24시간 만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했으나 구체적인 해법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상원의 인준을 받고 취임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데 시한을 정할 수 없다며 "양측 모두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