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삼성물산과 GS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총 수주 1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은 정비사업 부문에서 현재까지 각각 약 1조6000억원, 1조7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려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 3·4위를 기록했던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올해 왕좌 대결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18일 서울 용산구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해당 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3층, 51개 동, 2331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가 약 1조5695억원에 달한다.
우수한 입지와 높은 사업성이 기대되는 한남4구역은 앞으로 이어질 주요 정비사업 수주의 전초전으로 평가되며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삼성물산은 해당 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하며 단번에 수주 1조원을 넘겼다. 한 번의 수주로 지난해 총 수주액(3조6398억원)의 43%에 달하는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는 5조원이다.
GS건설도 같은 날 서울 중랑구 중화5구역 공공재개발과 부산 수영구 수영1구역 재개발 등을 동시 수주했다. 지난달 10일 시공권을 확보한 대구 수성구 만촌3동 재개발을 합하면 올해 수주 잔액은 1조6801억원에 달한다.
중화5구역은 중화동 122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5층, 14개 동, 1610가구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 약 6498억원이다. 수영1구역은 수영동 484-1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42층, 8개 동, 1533가구 아파트를 조성하며 공사비는 약 6374억원 규모다.
GS건설의 올해 마수걸이 수주였던 만촌3동 재개발은 만촌동 866-3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8층, 10개 동, 864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 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3929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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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주 3·4위 삼성·GS의 반격… 잠실우성 1·2·3차 2파전 전망━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 3·4위를 기록했던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올해 왕좌 대결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래픽=김은옥 디자인 기자
지난해 삼성물산과 GS건설은 정비사업 수주 실적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삼성물산은 총 7건, 3조6398억원의 수주를 달성해 3위에 올랐고 GS건설은 총 6건, 3조10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 1·2위는 현대건설(6조612억원)과 포스코이앤씨(4조7191억원)다. 올해는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최상위권 경쟁을 벌일지 관심이 쏠린다.
총 공사비 1조7000억원 규모의 강남권 대형 정비사업인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에서는 두 업체가 맞붙을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신반포4차(1조310억원) ▲강남구 개포주공6·7단지(1조6934억원) ▲강남구 압구정3구역(7조원)의 입찰도 예고했다. GS건설은 ▲관악구 봉천14구역 재개발(6274억원)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재개발(공사비 미정) 등을 노리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연초 수주한 한남4구역을 필두로 정비사업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올해 수의계약이 유력한 송파구 대림가락 재건축, 광진구 광나루현대리모델링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실우성 1·2·3차, 신반포4차, 여의도, 성수, 압구정과 더불어 서울 강북과 부산의 핵심 단지들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GS건설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사업을 성공시키겠다"며 "사업성 분석을 철저히 해 좋은 사업지를 선별 수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대 건설업체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와 롯데건설도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1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1560억원), 롯데건설은 용산구 한강로2가 신용산역북측 제1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3522억원)을 수주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강남권의 시공사 선정이 몰리면서 대형사들이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며 "다만 공사비 상승 영향으로 분양사업이 위축되고 실제 착공과 분양까지 이어지는 데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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