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리티 자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LA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다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ESPN, MLB닷컴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10일(한국시간) 자기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저스 구단은 신체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면 에르난데스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2014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에르난데스가 다저스로 향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14년 12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그는 6시즌을 소화한 뒤 2021년 2월 보스턴 레드삭스로 떠났다. 그러나 2023년 7월 트레이드로 다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4년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은 에르난데스는 다른 팀과 계약을 맺지 못하고, 결국 다저스 복귀를 택했다.

에르난데스는 정규시즌 통산 118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8에 830안타 120홈런 435타점 48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13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포스트시즌 타율 0.294에 15안타 2홈런 6타점 15득점 OPS 0.808로 활약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이바지했다.

에르난데스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이다. 그는 지난해 1루수와 2루수, 3루수,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로 뛰었고 팀이 대패한 경기에 네 차례 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에르난데스의 합류는 다저스와 3+2년 22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김혜성의 주전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