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지난 19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발표자로 나서 사업 방향성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삼성증권은 20일 리포트를 통해 현대모비스가 품목별 설계 원가 시스템 구축으로 고객사와 적극적인 원가 협상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신규 수주 시 적정 단가를 책정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외부 환경에 따라 즉각적인 원가 영향분 산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와 단시간에 단가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GM, 토요타 등 협력사들의 신규 수주도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현대차 구매본부장 출신인 이규석 대표의 작품이라는 평가다. 이 대표는 현대차의 원가 관리 시스템을 현대모비스에 이식하며 지난해 말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기존 단가 협상 시 상반기의 원재료비, 물류비, 인건비 등 인상 요인을 하반기 단가 인상 및 연간 소급으로 보상받는 구조였다. 그러나 올해부터 분기 내 소급으로 변경하며 단가 협상에 드는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현대모비스의 2024년 주주환원율은 16~17% 수준이었다. 올해는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2배 상승시킬 계획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현재 주가는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매입 자사주의 90%가량을 소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수익성 향상 노력도 이어질 것"이라며 "저수익 사업부 아웃소싱 또는 매각 추진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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