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는 지난 10일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가들과 '트럼프 50일, 투자전략 좌담회'를 갖고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왼쪽부터) 김대수 팀장, 오건영 단장, 이주호 부단장/사진=임한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50일을 맞았다. 글로벌 경제는 미국의 보호무역과 금리 정책에 따라 양극화가 진행되는 양상을 보인다. 미국이 강한 경제적 입지를 유지하는 동안 세계 각국은 점차 적응하며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
머니S는 지난 10일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와 '트럼프 50일, 투자전략 좌담회'를 갖고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좌담회에는 오건영 단장, 이주호 부단장, 김대수 팀장이 함께했다.

지난해 7월 말 출범한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는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의 투자전략, 상품, 세무, 부동산, 상속·증여, 자산배분, IB(기업금융) 등 분야별 최고 베테랑들로 구성된 자산관리 전문가 집단이다.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는 최근 고객의 니즈가 많은 부분에서 전문가들을 집중적으로 확충했다. 가업승계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패밀리오피스지원팀 전문가들도 합류했다. 신한은행 오건영 단장을 주축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고객 맞춤형 컨설팅과 프라이빗 세미나를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좌담회에 참석한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가들은 미국 중심의 경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의 균형이 재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흐름 속 한국 경제도 유연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행정부 정책 속 미국·국내 증시 변화와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략가로 평가받는다. /사진=로이터
이번 좌담회에 참석한 글로벌 경제 전문가 오건영 단장은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단기적으로는 미국 경제에 유리하게 작용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경기 둔화 리스크를 키울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오 단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은 기본적으로 미국에 유리한 협상 구조를 만들기 위해 강달러와 약달러, 관세 정책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라며 "하지만 이런 정책이 지속될 경우 미국 경제는 점점 더 높은 금리와 강한 달러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고금리를 유지하면 소비가 둔화하고, 강달러가 지속되면 수출 경쟁력이 약화할 수밖에 없는데 결국 현재 경기 호황이 유지되기는 어려우며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 둔화의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대수 WM추진부 팀장은 트럼프 취임 이후 투자 트렌드에 대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높은 금리를 기반으로 한 정기예금이나 채권 투자만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변동성이 커진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이 보다 다양한 자산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주식 시장에서는 기존의 ETF 중심 투자에서 벗어나 유망 기업을 선별하는 액티브 투자로의 전환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채권 시장에서는 초단기 채권에서 벗어나 우량 회사채와 크레딧 채권 투자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S는 지난 10일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가들과 '트럼프 50일, 투자전략 좌담회'를 갖고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그는 변동성이 커진 금융 환경 속에서 리츠, 인프라 펀드, 커버드콜, 전환사채(CB) 등 대체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자연스럽게 분산 투자가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이런 변화는 개인 투자뿐만 아니라 퇴직연금과 같은 장기 투자자산에서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주호 부단장은 트럼프 출범 이후 글로벌 증시는 AI(인공지능) 중심의 기술 사이클과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개인투자자의 복귀로 반등 가능성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부단장은 "미국 증시는 2023년부터 AI 사이클이 본격화되며 지난 2년간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들은 10배 이상 급등했다"며 "지수가 2년 연속 20~30% 상승한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과 맞물리면서 조정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과거 강한 상승장이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유입과 함께 이루어졌던 점을 고려할 때 미국 증시의 조정이 국내 시장으로 자금 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의 주주 친화 정책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국내 증시를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