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김대수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WM추진부 팀장. /사진=임한별 기자
김대수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WM추진부 팀장은 최근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트렌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팀장은 트럼프 취임 이후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분산투자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머니S는 지난 10일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가들과 만나 '트럼프 50일, 투자전략 좌담회'를 갖고 글로벌 투자 전략을 모색했다. 김 팀장은 고액 자산가 전담 전문가들로 꾸려진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에서 직접 고객들을 만나며 개별로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김 팀장은 "과거에는 부자들의 포트폴리오라고 하면 '안정성'이 우선이었지만 최근에는 투자처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특히 트럼프 당선과 취임 전후로 투자 포트폴리오의 변곡점이 있었고, 트렌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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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포트폴리오, 주식+채권+대체 자산"━
자산가들의 최근 투자 포트폴리오는 크게 주식+채권+대체 자산의 형태다. 김 팀장은 "과거 고금리 상황에서는 채권 하나만 보유해도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최근 금리와 환율 등 경제적 요소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분산투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했다.분야별 선호하는 투자 상품도 달라지는 추세다. 주식, 특히 ETF(상장지수펀드)의 경우 최근 액티브 ETF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진다.
김 팀장은 "인덱스와 섹터 ETF의 경우 공평하게 투자하다 보니 변동성 확대 상황에서는 너무 공평한 것이 단점"이라며"같은 업종일지라도 기업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최근 상황에서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내지 못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개별 주식을 분석해 모은 액티브 ETF와 펀드에 대한 선호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최근 부자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주식+채권+대체 자산의 형태를 띄고 있다고 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사진= 임한별 기자
국내 세법상 국내 주식과 펀드 등을 통해 얻은 금융투자소득은 합산 과세로 소득이 2000만원 이상인 경우 종합소득세로 과세한다. 이 경우 최대 세율이 49.5%까지 올라갈 수 있다.
반면 해외 주식과 펀드를 통해 얻은 수익은 22% 분리과세다. 상대적으로 절세가 가능하다 보니 세금에 대한 부담이 높은 고액 자산가들은 해외 ETF 투자를 선호하는 추세다.
채권 투자에서 트렌드가 달라진 건 '초단기 채권'에 대한 관심이다. 초단기 채권의 경우 기존 머니마켓펀드(MMF)나 환매조건부채권(RP)에 비해 리스크는 좀 더 높지만 반대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초단기 채권은 다음날 바로 출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법인 투자자와 기업을 운영하는 자산가의 경우 특히 초단기 채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마지막으로 대체 자산에 대해 김 팀장은 "주식과 채권을 제외한 나머지는 다 대체 자산이라고 보면 간단하다"고 한마디로 설명했다. 김 팀장은 최근 투자처가 다양해지며 대체 자산 분야도 넓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통적 투자처인 주식과 채권 외 대체 자산의 형태로 투자처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금과 더불어 커버드콜과 리츠, 전환사채까지 투자처가 넓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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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부자'시대, MZ들은 어디에 투자하나━
사진은 오건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오른쪽부터), 이주호 부단장, 김 팀장. /사진=임한별 기자
김 팀장은 "젊은 부자들은 기대수익률 자체가 이미 높을 뿐 아니라 AI와 로봇 등 다양한 상품을 원한다"고 했다. 심지어는 가상자산까지 관심을 가지는 추세다.
아직 국내법상 가상자산은 법적 금융자산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이에 투자자들은 해외 가상자산거래소로 눈을 돌리고 있다. 김 팀장은 "마이크로 스트레티지 등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를 포함하고 있는 상품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추세"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팀장은 향후 투자자들의 니즈는 더 다양해지고 세분되며 포트폴리오도 더욱 다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잘 고른 채권 하나가 나를 먹여 살리는 시절이었다면 이젠 채권도 국채, 크레딧 등 분산투자를 하는 시대"라며 "확실하게 트렌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그 트렌드는 분산이며 분산의 니즈는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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