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 자동차 관세 정책으로 인해 BMW가 올해 1조60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볼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은 지난 3월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BMW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올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1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CEO)가 컨퍼런스콜에서 "관세로 인해 10억유로(약 1조6000억원) 상당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BMW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세전 이익이 170억유로(약 27조원)에서 110억유로(약 17조4200억원)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41% 줄어든 15억유로(약 2조3770억원)였다.


BMW는 올해 수익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로 인해 자동차 영업이익률이 1%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난해 6.3%에서 올해 5~7% 범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와 미국의 멕시코산 자동차 및 알루미늄 관세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BMW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전기차에 대한 EU 관세로 타격을 입은 서구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다. 전기 미니(MINI) 쿠퍼는 중국에서 생산되며, 20.7% 관세가 적용된다.

BMW는 대중국 EU 관세와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 관세로 각각 4~6억유로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미국의 알루미늄 관세로는 '수천만 유로 후반대' 손실을, 미국과 중국 간 관세로는 '수억 달러대 초반' 손실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동차 업계 요청으로 멕시코·캐나다산 자동차 관세를 30일 유예하기로 했다. 그러나 BMW는 2020년 발효된 미국-캐나다-멕시코 간 무역 협정(USMCA) 조건을 준수하지 않아 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집스 CEO는 독일과 미국이 BMW의 주요 수출 허브라며 "이런 상황에서 승자는 없다는 것을 모두가 조만간 알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