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지노믹스가 장 초반 강세다. 암조기진단업체 진씨커가 세계 최초로 액체생검에 유전자 가위 기술을 도입, 암세포 검출 한계를 10배 이상 높여 초기 암도 발견해 낼 수 있다고 밝히면서다. 랩지노믹스가 진씨커와 체결한 유전자 가위 적용 진단키트 업무협약(MOU)이 주목받고 있는 모양새다.
1일 오전 9시33분 기준 랩지노믹스 주가는 전일 대비 80원(3.76%) 오른 22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진씨커는 세계 최초로 액체생검에 유전자 가위 기술을 도입했다. 액체생검은 혈액 속 순환종양유전자(ctDNA)를 찾아내는 게 핵심 기술로 꼽히는데 문제는 혈액 속에 정상세포에서 유래된 세포유리유전자(cfDNA)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종양 크기가 1㎤인 극초기 암환자는 ctDNA 비율이 0.022%에 불과하지만 기존 액체생검은 ctDNA가 0.1% 미만일 때는 검진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진씨커의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하면 정상 유전자에서 유래된 cfDNA만 겨냥해 절단하고 이후 증폭과정을 거치면 절단된 유전자는 증폭하지 못한다.

대신 혈액 속 유전자 가운데 ctDNA 비율이 최대 100배까지 증가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암세포를 검출할 수 있는 한계가 0.1% 수준인데 반해 진씨커 제품은 제품은 0.01%로 검출 한계가 10배 이상 높아 기존에 검출할 수 없었던 초기암도 발견할 수 있다.

여기에 액체생검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일반 액체생검은 극소량에 불과한 ctDNA를 찾아내기 위해 유전자 조각을 여러 번 읽어야 해 진단 비용이 300만원대에 달하지만 ctDNA 비율이 높아지면 유전자 조각을 적게 읽어도 진단이 가능해 비용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한편, 랩지노믹스는 초정밀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 기술을 보유한 진씨커와 감염병 분자진단 키트 공동개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진씨커의 초정밀 크리스퍼 기술을 접목하면 정확한 유전자 진단이 가능해 유전자증폭검사(RT-PCR)에 근접한 수준의 정확성을 구현할 수 있다. 현재 양사는 현장진단에 최적화 할 수 있는 분자진단키트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