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관세 발효를 하루 앞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은 지난 2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관세에 관한 연설을 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진행된 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 서명식 연설에서 "관세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말하자면 여러분은 매일 20억달러(약 2조9746억원)가 들어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억달러는 아주 많은 돈"이라며 "미국은 아주 조만간 다시 매우 부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 각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일종의 맞춤형 거래"라고 전제하며 "현재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오고 있고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부터 한국과 일본에 각각 25%, 2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연이틀 통화했으며 이날 오전에는 한국과 일본 협상을 우선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협상을 우선시하되 한국과 일본 사정에 따라 맞춤형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본의 경우 미국산 자동차 수입을 지적해왔고 한국에 대해서는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팀을 만나 협상을 요청하는 모든 국가와 맞춤형 거래를 하라고 지시했다"며 "이러한 모든 협상은 맞춤형으로 그 국가의 시장, 수출, 미국산 수입, 미국 노동자와 산업에 기반해 가장 합당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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