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수혜가 기대되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공사 입찰에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했다. 사진은 2022년 용산정비창 일대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의 수혜가 기대되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의 입찰에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하며 경쟁입찰이 성사됐다. 오는 6월 시공사 선정 총회까지 치열한 수주 경쟁이 예상된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 입찰을 마감한 결과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의 2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번지 약 7만1901㎡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8층, 빌딩 12개동, 아파트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등을 조성하는 공사다. 총 공사비는 9557억6000만원으로 3.3㎡(평)당 960만원 수준이다.


용산정비창 부지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맞닿은 핵심 입지에 있다. 특히 전면1구역은 지하철 1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이 도보권에 있다. KTX·ITX 등 광역철도와 공항철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과 신분당선 연장도 예정돼 있어 '펜타 역세권'으로 불린다.

지난 2월 말 열린 현장 설명회에는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 외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금호건설 ▲효성중공업 8개 건설업체가 참여했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업체는 HDC현대산업개발이다. 용산역사에 본사가 위치한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과 '용산철도병원 부지 개발사업' 등의 사업권을 확보했다.

현재 운영 중인 아이파크몰과 용산정비창 재개발을 연계해 용산국제업무지구까지 입체 도시공간 조성을 기획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건축디자인그룹 'SMDP'와 부동산서비스기업 'CBRE', 미국 구조설계회사 'LERA'와 협업한다. 조경 부문은 삼성물산 리조트와 협력한다. 호텔체인 '파크하얏트' 유치 계획도 추진중이다.
포스코이앤씨, 유엔스튜디오와 협업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 입찰에 참여하며 경쟁입찰이 성사됐다. /그래픽=김은옥 디자인 기자
지난달 20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입찰 계획을 밝힌 데 이어 28일 포스코이앤씨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여의도 파크원, 부산 해운대 엘시티,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등 개발사업의 경험을 내세워 설계·시공 역량을 발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포스코이앤씨는 공동주택(아파트)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의 적용을 제시했다. 세계적인 건축설계사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해 미래지향적인 도시 경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조경시설을 갖춘 글로벌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기존 틀을 탈피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만을 위한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포스코이앤씨와 유엔스튜디오의 협업으로 글로벌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의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6월7일로 예정됐다. 내년 건축심의와 사업시행인가 이후 2027년 관리처분인가와 이주·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