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당팀 = 21대 대선 주요 후보들은 13일 일제히 '보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경북(TK)으로 향해 표심 쟁탈전에 돌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지난 9일부터 1박2일 영남지역을 방문한 데 이어 사흘 만에 다시 경북을 찾았다. 구미역 광장에서 유세차에 오른 그는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떠냐. 필요하면 쓰고 불필요하면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좌측이든 우측이든, 빨강이든 파랑이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무슨 상관이 있냐"며 "먹고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선 "평가가 다양하다. 저는 젊은 시절 독재하고, 군인을, 심지어 사법기관을 동원해 사법 살인하고, 고문하고, 장기 집권하고, 민주주의 말살하는 몹시 나쁜 사람이라 생각했다. 지금도 그건 사실"이라면서도 "한편으로 이 나라 산업화를 끌어낸 공도 있다"고 평가했다.
영남은 민주당에는 험지 격으로, 이 후보는 TK 공략을 통해 '국민통합' 이미지를 굳혀 중도층 지지를 끌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전날 대전·대구를 찾은 데 이어 이날도 대구시당에서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대구 국립신암선열공원 참배 일정도 소화했다.
김 후보는 "어떤 대통령 후보는 자기가 총각이라고 잘 거짓말해 여배우와 관계를 맺었다. (또) 검사도 사칭했다"며 "저는 생긴 게 뼈밖에 없지 않나. 뼈대 있는 집안이라 뼈밖에 없다. 김문수는 거짓말 안 하는 것 알지 않냐"고 이 후보를 맹폭했다.
출정식에 함께한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문수는 미래 먹거리 만들었다. 경기 평택에 삼성 반도체, 성남에 테크노밸리, 파주에 LG 산업단지를 만들었다"며 "이 후보는 단군 이래 최대 사기 사건인 대장동, 백현동 비리를 저질렀다. 응징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자"며 "무도한 이재명 세력과 민주당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대구·경북이 분명히 일어서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이날 대구 죽전네거리에서 출근 시간 피켓 유세를 하고 경북대에서 학생들과 학식(학생식당 식사)을 함께 먹는다.
이재명 후보는 오후에도 대구, 경북 포항, 울산에서 집중 유세를 편다. 김 후보는 울산에 이어 부산으로 향해 산업은행 부산 이전 관련 목소리를 내고 부산 선대위 출정식, 자갈치 시장 유세에 나선다.
이준석 후보는 대구 의료현안 간담회 및 대구시의회 의장 면담, 칠성시장 상인회 간담, 2·28 기념 중앙공원 유세 등 종일 대구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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