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2025 오사카·간사이 세계 엑스포'에서 13일 '한국의 날'을 맞아 조선통신사를 재현하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쳤다.


(오사카=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2025 오사카·간사이 세계 엑스포'에서 13일 '한국의 날'을 맞아 조선통신사를 재현하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쳤다.


먼저 문체부는 조선통신사 행렬을 261년 만에 재현했다. 조선통신사선은 지난달 28일 부산에서 출항했으며 대한해협을 건너 이날 일본 오사카에 입항했다.

입항식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사카항구 아시아태평양무역센터(ATC) 앞에서 열렸다. 선장·기장 등 항해단 8명의 하선을 축하하며, 조선통신사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공연과 선상 박물관 관람 등이 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5 오사카·간사이 세계 엑스포'에서 13일 '한국의 날'을 맞아 조선통신사를 재현하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쳤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서울 경희궁에서 출발한 조선통신사가 부산을 거쳐 완벽하게 복원된 뱃길을 따라 261년 만에 오사카에 입항해 감회가 남다르다"며 "조선통신사는 400여년 전 양국의 신뢰를 회복하고 교류의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조선통신사가 남긴 평화와 화해, 교류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소중한 가치"라며 "지난해 양국 관광객 규모는 1200만 명을 넘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한일 양국에서 서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도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마치다 카즈토 조선통신사연락협의회 이사장은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조선통신사를 통해 앞으로도 양국 공통의 역사유산을 계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5 오사카·간사이 세계 엑스포'에서 13일 '한국의 날'을 맞아 조선통신사를 재현하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쳤다.


조선통신사 행렬은 이날 오후 1시 10분 엑스포 '한국의 날' 행사장에 입장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행사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양국간 우호와 상생의 미래를 기원했다. 유 장관은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를 명예홍보대사로도 위촉했다.

사카구치는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등을 통해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으며 대표적인 친한파 배우로도 알려져 있다. 이런 영향으로 사전추첨으로 배정한 객석 600석은 모집 시작 이틀 만에 3600명이 몰리기도 했다.

오사카 엑스포장 내 엑스포홀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한국의 매력을 '라이브', '뷰티', '패션'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풀어낸 특별 무대 '코리아 컬렉션'을 선보였다.

가수 케이윌이 '라이브' 코너에서 열창했고, 메이크업 전문가와 모델이 '뷰티' 코너에서 한국식 화장을 시연했다. '패션' 코너에서는 꽃놀이를 주제로 한복 패션쇼를 열렸다.

또한 이날 오후 6시에는 엑스포 내 아레나에서 'M 콘서트'를 개최했다. 씨엔블루의 정용화, 투어스(TWS), 비비즈(ViViZ), 케플러(Kep1er), 미아이(ME:1), 하이파이유니콘(Hi-Fi Un!corn) 등 케이팝 대표 가수 총 6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문체부는 '한국의 날'을 기념해 오는 16일까지 오사카 엑스포장 내 전시센터에서 '한국관광 페스타'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한국으로의 여행'을 주제로 대한민국의 숨은 관광지와 항공·여행상품을 소개하는 부스 총 54개가 마련됐다.

한편,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의 외벽과 로비에서는 한국 관광의 매력을 담은 홍보영상을 상영한다. '당신이 꿈꾸는 한국'을 주제로 경복궁과 전주 한옥마을, 목포 다도해, 부산 광안대교 등 한국을 대표하는 명소들을 담아냈다.

지난달 13일 개막한 오사카 엑스포에는 한국을 비롯해 158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엑스포 주제는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 디자인'으로, 기술 전시를 넘어 개인의 삶과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지속가능한 사회 조성을 목표로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5 오사카·간사이 세계 엑스포'에서 13일 '한국의 날'을 맞아 조선통신사를 재현하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