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37포인트(0.21%) 내린 4만2051.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03포인트(0.10%) 오른 5892.5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6.72포인트(0.72%) 상승한 1만9146.8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에 영향을 줄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투자자들은 전날 발표된 미중 관세 유예 합의를 소화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주말 스위스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을 통해 양국 간 관세를 90일간 인하하고 무역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 기업에 대한 비관세 보복 조치를 유예했고 미국 역시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를 30% 수준으로 낮췄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고율 관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연방준비제도(Fed)도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낙관론에는 제동이 걸렸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이날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15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쏠리고 있다.
이날 '매그니피센트7' 기술주는 대체로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사우디 국부펀드가 출자한 AI기업 휴메인과의 대규모 공급계약 소식에 4.16% 상승했다. 이 계약은 총 100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에 관련된 것으로 AMD도 여기에 참여해 6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발표와 함께 4.68% 급등했다.
테슬라는 4.07% 올랐고 알파벳도 3.68%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0.85%)와 메타(+0.51%)도 강세를 보였지만 애플(-0.28%)과 아마존(-0.53%)은 약세로 마감했다.
보잉은 트럼프 대통령의 카타르 방문과 함께 카타르항공이 960억달러 규모의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도 0.64% 상승에 그쳤다. 반면,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는 판매 부진과 할인 경쟁으로 인한 재고 손실을 이유로 실적 전망을 철회하며 6.45%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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